최근 시작한 SBS 드라마 '조선구마사'의 한 장면 보실까요? <br /> <br />중국식 만두를 비롯해 중국 음식인 월병과 삭힌 오리알이 등장했습니다. <br /> <br />조선 태종 시대를 배경으로 하지만 공간은 중국풍 소품으로 꾸며졌고, 배경 음악 역시 중국 현악기로 연주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 /> <br />또 환각에 휩싸인 태종이 무고한 백성들을 잔혹하게 학살하는 장면도 나왔습니다. <br /> <br />방송이 나가자 "판타지 사극이라고는 하지만 실존 인물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역사 왜곡과 중국풍이 지나치다"는 시청자들의 항의가 쏟아졌는데요. <br /> <br />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드라마 방영을 중단해달라는 글이 올라왔고,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도 천7백여 건이 넘는 민원이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 <br /> <br />특히 대본을 집필한 박계옥 작가가 최근 중국 대형 제작사와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비판의 목소리는 더 커졌는데요. <br /> <br />일부 시청자들이 제작에 참여한 기업들에 대한 불매 움직임까지 보이자, 해당 기업들은 서둘러 협찬과 광고 편성 등을 취소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결국 제작진은 "문제가 된 장면을 모두 삭제하고 재촬영할 예정"이라며 사과했는데요. <br /> <br />다만 "'조선구마사'는 순수 국내 자본으로 제작된 드라마"라고 강조했습니다. <br /> <br />최근 국내 드라마들이 과도한 중국 기업 간접광고로 논란을 부르고 있죠. <br /> <br />방송가에서는 "제작비 조달을 위해 어쩔 수 없는 부분"이라는 반응과 함께 "허구인 드라마에 지나치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면 표현의 자유가 침해될 수 있다"는 반론도 내놓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이에 대해 독도 알리기 운동 등을 벌이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SNS를 통해 "중국이 최근 김치와 판소리 등을 자신의 문화라고 주장하는 '신 동북공정'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또 하나의 빌미를 제공한 셈"이라며 "더 조심해야 한다"고 지적했습니다. <br /> <br />뉴스가 있는 저녁 안귀령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6_20210324201750227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